우연히 임원 회의에 참석했는데, 참석했던 회의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소프트웨어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이라는 책을 언급하시며 보이스카웃 정신을 강조하셨다. 보이스카웃에는 캠핑 장소를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남겨두라는 규율이 있는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코드를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자 산드로 만쿠소는 자기 계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그 보다도 개발자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마스터가 되어가는 긴 여정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스스로가 선택한 커리어에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구와 기술을 익히며 발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은 책임감, 프로페셔널리즘, 실용주의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장인을 열망하는 우리는, 스스로의 기술을 연마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프로페셔널 소프트웨어 개발의 수준을 높인다.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솜씨 있게 만들어진 작품을, 변화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치를 더하는 것을, 개별적으로 협력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을, 고객과 협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내 커리어의 주인이 나의 회사가 아닌 내가 되기 위하여, 나 스스로 언제, 무엇을 배울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독서, 펫 프로젝트,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 블로그 등이 관심있게 다가왔다.
오랜 시간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일을 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장인’ 이라는 단어를 듣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실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소프트웨어를 업으로 삼고 있다면 이런 마음가짐을 통해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거나,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Written on September 29th, 2019 by Jonghyun Ho